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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이 싫어하는 부위인 다리나 발을 만져주며, 거부하지 못하고 순응하도록 복종 훈련시킨다.

이 또한 여러분께서 가장 흔하게 들어보셨을 법한 복종훈련 중 하나입니다. 앞서 애견의 식사를 방해하더라도 반항하지 못하도록 하여 복종훈련을 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도 그러한 어처구니없는 논리는 이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되는 부위를 애견이 억지로 참고 견디도록 가르쳐서, 누가 서열상 우위를 점하고 있는지를 정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하는 데, 이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게 됩니다.

 

복종훈련은 왜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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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애견의 생활 방식상 싫어할 수밖에 없는 신체 부위를 억지로 만지고, 이를 싫다고 표현하지 못하도록 복종훈련을 시켜야 할까요? 복종훈련, 애견이 사람에게 복종하도록 하기 위한 훈련이지만, 애견은 그 어떤 훈련의 대상도 아닌, 더군다나 복종의 대상이 아님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럼 애견은 왜 발을 만지는 것을 싫어할까요? 애견의 발은 자세히 살펴보면 발바닥은 털로 덮여 있지 않습니다. 애견의 신체 부위 중 그런 곳이 몇 군데 있죠? 발바닥, 귀의 안쪽, 코끝은 털이라는 보호막이 없기에 상대적으로 약한 부위입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부분을 스스로 보호하려고 하는 것은 애견으로서 당연한 본능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애견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반려 생활의 상대방으로서 매우 무례한 짓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애견이라는 한 존재와 함께 살아감에 있어 그들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어야 하며, 그들에게 이처럼 무례한 행동은 하지 않을 분명한 규칙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것이 함께하는 반려 생활이며, 제가 말씀드리는 경이로운 경험의 첫걸음입니다.

 

애견을 대할 때 서열상 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 것!

흔히 상담을 통해 들을 수 있는 복종 훈련법에는 이보다 더 어이없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잠을 자는 애견의 앞으로 걸어가면서, 주인이 가는 길에서는 자고 있던 애견이라도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는 복종훈련의 논리,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들은 우리에게 복종해야 할 대상이 아니며, 우리 또한 그들을 억압할 이유는 없습니다. 여러 전문 애견훈련사와 그보다 많은 서적이 공통으로 강조하는 충고가 있습니다. 바로 애견보다 서열상으로 우위에 있어야 하며, 지위를 가져야 한다고 말입니다. 정말, 얼마나 오랫동안 "서열", "지위", "우위"라는 단어가 잘못 해석되어, 애견에게 큰 고통을 주었는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혹시, 개 슬럼이란 훈련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슬럼이란 단어에서 짐작하셨겠지만, 애견의 목을 잡아 오려 공중에서 흔든 다음, 땅으로 던지는 동작을 말합니다. 이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애견에게서 서열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훈련 방법이라고 소개하는 훈련사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서열", "우위", "지위"를 사람들의 사회에 적용하여 본다면, 분명 힘과 연관됩니다. 평소 개를 하등 동물 취급하던 사람조차 앞의 3가지 단어가 나오면, 마치 자신과 같은 사람을 대하듯 한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으신가요? 즉, 서열상 우위를 점한다는 것이 절대적으로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받아들여져 오로지 처벌을 통해서만 그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잔인한 사실이 있을까요?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힘으로 제압하려 하면 할수록 애견에겐 겁쟁이 사람으로 비치고, 오히려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만들어 공격하게 만드는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 사회의 서열 구성도를 생각해 보면 3단계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와 리더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이인자, 그리고 이러한 경쟁에는 전혀 관심 없는 제삼자, 이렇게 구분됩니다. 2 인자는 더욱 높은 차원의 노력과 다양한 수단과 방법, 인맥을 동원하여 리 더위 자리를 탐낼 수 있지만, 애견 세계의 이인자는 그러한 방법으로는 절대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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