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반려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바로 "서열입니다. 애견 문제에 대해 여기저기 상담을 요청해 보면 대부분 서열 문제라고 할 정도로, 애견과의 관계 속에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너무나도 잘못 알고 있으며, 올바르지 못 한 방향으로 반려 생활을 이끌어가는 실수를 하고 있습니다. 서열이란 것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그 모습이 야생적인 개들의 생활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야생적인 모습, 사람은 그러한 야생적인 개들의 생활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인간의 사회는 그러한 개들의 생활 방식과 큰 차이를 가지기 에 그들의 생활 방식처럼 함께 살아갈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애견의 생활방식 중 하나인 서열을 사람이 통제하겠다는 생각,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진정 서열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함께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 정말 많이 들어보셨죠?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일까요?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개의 조상인 늑대, 그리고 야생의 동물들의 기본적인 생활 방식을 적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야생에서는 우두머리가 다른 구성원을 위하여 사냥을 하거나, 혹은 다른 구성원이 우두머리를 위해 먹이를 사냥해 옵니다. 그렇게 사냥해온 먹이를 우두머리가 먼저 배부르게 먹고 난 후 나머지 구성원들이 나누 어 먹는 방식인데, 우라의 반려 생활에서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먹고 난 음식물을 애견에게 주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애견의 건강을 위해서도 조미 료가 들어간 음식은 애견에게 좋지 않으니깐요. 그래서 자연식 혹은 애견 사료를 따로 챙겨주게 되는데, 이는 리더가 먹고 남은 음식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럼 어떻게 애견의 식사를 챙겨주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요? 답은 언제나 그렇듯 항상 간단합니다. 누가 먼저 먹느냐를 정하는 순서의 문제가 아닌, 얼마나 편안하게 식 사를 할 수 있는 지의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반려 가정 모습을 살펴보면, 애견에게 식사를 주는 방법에 몇 가지 문제 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잠자리가 지저분해진다는 이유로 거실에서 애견의 식사를 챙겨주게 되는데, 사방이 훤하게 열려있는 공간은 애견에게 안락함을 주지 못하고,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계속적인 경계를 놓지 못하게 합니다. 식사 도중 간섭하여 애견에 물렸다고 하소연하는 분들도 이런 애견의 심리를 제대로 알아주지 못하였기에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뒤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만, 잠시 소개를 해드리자면 우리가 흔히 상담받을 수 있는 애견 복종훈련 중에 애견의 식사를 방해하여 본능을 억제하는 과정을 통해 복종심을 기를 수 있다는 방법 이 있습니다. 이는 그들을 존중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며, 더더욱 복종의 대 상이 아님을 앞으로 이야기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애견의 식사는 잠자리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때에는 어떠한 방해도 받지 않도록 리더라고 불리는 주인이 주변 상황을 통제해 주어야 합니다. 리더가 먹고 난 후에 식사를 주었던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 애견이 통제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 그 속에서 마음 편히 자유로울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이 두 가지는 애견의 분리불안 증세를 완화시키기 위한 열쇠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애견의 자연스러운 생활방식을 오해하고 있었고, 또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항상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매 견문제란, 애견이 사람의 예상을 벗어날 때,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기적인 시선"이라고 말입니다. 애견의 식사에서도 이러한 의미의 애견 문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애견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후, 애견이 이를 먹어주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흐뭇합니다. 그런데 이런 주인의 마음도 모른 채 허겁지겁 먹기에만 바쁘거나 때론 가까이 다 가오는 주인을 향해 이빨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이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요? "먹을 것을 주는 주인한테 어떻게 이빨을 드러낼 수가 있어?", "너는 나보다 먹을 것이 더 소중하니?", "이건 식사 예절이 부족한 탓이야, 당장 훈련을 해야겠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가장 근본 적인,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바로 애견과 함께 하 는 반려 생활의 의미를 말입니다. 저는 앞서 애견 문제와 함께 반려 생활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매 견과의 반려 생활, 그것은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진 두 존재 가 함께 살아가는 경이로운 경험이다." 여러분의 생각도 이와 비슷하신가요? 그 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진 존재인 매 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어릴 적 우리가 경험하였던 어머니의 모습은 따뜻한 존재이지만, 매 견에게는 조금 다른 모습의 어머니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언제나 먹을 것이 주변에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도 가득하고, 어쩌면 서랍 속에도 과자가 있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반려 생활의 애견 경우에는 먹을 것이 주인에 의해 철저하게 통제돼 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먹을 것에 대해 그리 자유로운 상황이 아니란 것입니다. 먹고 싶을 때 무언가를 마음껏 먹을 수도 없고, 맛있는 것을 배가 터지도록 먹기 도 불가능한 것이 애견의 식사이기에, 당장 그들 눈앞에 나타난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탐에 대해서도 뒤편에서 이 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이를 지켜보는 주인이 곁에 있다면, 애견은 더욱 집착을 하게 될 것입니다. 주인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매 견의 식사 방식이 그럴 뿐인 것이지요. 어쩌면, 애견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쪽은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애견의 방식을 이해하기보단, 자신의 방식에 맞추도록 강 요하며, 배려하지 않고 있을지도 모르니깐요.
애견의 잠자리와 식사 공간을 사람의 주 생활공간과 겹치지 않은 쪽으로 옮겨 주세요. 그리고 그 공간 안에서 애견이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할 때에는 방해를 하 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에 다가갈 수 있겠지만, 진정한 사랑이란 받는 이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 공간에서는 사람보다 애견의 영향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통제하여 주시고, 잠자리와 식사 외의 공 간에서는 사람의 영향력을 높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애견의 식사 활동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생활 방식에 따라 분리불안 을 완화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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